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 야시장 완벽 가이드: 흥정, 쇼핑, 데이트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의 메콩강 야시장 탐방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야시장을 방문해봤지만, 이곳은 단연코 가장 인상 깊은 곳 중 하나였죠. 메콩강을 따라 펼쳐진 캠콩 야시장은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로, 매일 밤이면 매력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1.메콩강 야시장 소개 및 방문 준비

야시장은 오후 4시쯤부터 상인들이 모여들며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상점 운영은 오후 6시 이후에 시작되지만, 저는 조금 일찍 숙소를 나와서 메콩강을 따라 걷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야시장이 열리기 전에 카페 아마존에서 아이스 라떼 한 잔을 즐기며, 현지인들이 분주하게 매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죠. 참고로, 라오스에서 음료를 주문할때 ‘옌’라고 하면 차가운 음료를 뜻하고, 설탕을 원하지 않는다면 “마이아오 남딴”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저도 설탕 없는 라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어요.

2.캠콩 야시장의 규모와 다양한 상품들

캠콩 야시장은 2~3km에 걸쳐 긴 거리를 따라 다양한 매대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를 다 둘러보려면 적어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길게 이어진 야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각종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 야시장 laos vientiane mekong night market

여기에서는 신발, 가방, 의류 등의 패션 아이템은 물론이고 화장품, 전자기기, 핸드폰 케이스까지 정말 없는 게 없더군요. 대부분의 패션 아이템들은 유명 명품 브랜드의 카피 제품이었지만, 그 퀄리티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명품 카피 가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0원에서 18,0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현지 친구에게 선물하는 데도 부담이 없을 정도였어요.

라오스의 현지 로컬 물가

라오스의 현지 로컬 물가 | 라오스 비엔티안 알아보기

3.현지인의 데이트 명소, 캠콩 야시장

이 야시장은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곳이 아니에요. 라오스의 젊은이들에게는 이곳이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죠. 저도 현지 친구와 함께 캠콩 야시장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친구가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사달라고 귀엽게 요청하더군요.

라오스 비엔티안 밤문화 유흥을 위한 펍(총라오)추천

라오스 비엔티안 밤문화 유흥을 위한 펍(총라오)추천 및 인근 호텔 추천!(후기|라오스여성)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현지인을 만나 데이트를 할 때, 이런 경우를 종종 겪는다고 들었어요. 현지 여성들은 외국인들이 돈이 많다는 인식이 있어서, 종종 야시장에 가서 선물을 받으려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 야시장 laos vientiane mekong night market

하지만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야시장에서 파는 다른 상품들도 참 흥미로웠어요. 특히 전자기기 매대에서는 JBL 스피커 같은 브랜드 제품을 싸게 판매하고 있었는데, 물론 정품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 제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가끔은 이런 물건들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3.한식을 즐길 수 있는 캠콩 야시장 주변

야시장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도 풍부해서, 쇼핑 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현지 음식을 파는 식당뿐만 아니라,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더군요. 저는 현지 친구에게 한식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한식당으로 유명한 '요리와 코기'에 함께 갔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 야시장 laos vientiane mekong night market

라오스에서 한식은 다른 음식들보다 약간 비싼 편이라 현지인들이 자주 먹어보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식을 함께 먹자고 하면 대체로 반가워하더군요. 이곳에서 김치찌개나 불고기 같은 메뉴를 주문해서 함께 먹으며 현지 친구와 더 깊이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4.놀이기구와 액티비티

메콩강 야시장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액티비티와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70~80년대 한국에서 보던 풍선 터뜨리기 같은 놀이기구도 많아서,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죠.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어요.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 하루코스 완벽정리: 여행 가이드의 하루 여정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 하루코스 완벽정리: 여행 가이드의 하루 여정

5.흥정의 재미와 득템의 즐거움

그리고 이곳에서는 흥정이 필수입니다. 물건을 살 때 상인이 처음 부르는 가격을 그대로 주지 않고, 흥정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요.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 야시장 laos vientiane mekong night market

저도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몇 번의 흥정 끝에 훨씬 저렴하게 가방과 신발을 구매했답니다. 이 흥정 과정도 야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재미 중 하나였어요.

6.메콩강 야시장에서의 숙박 추천

야시장을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밤이 깊어졌어요. 저는 야시장 근처에 있는 숙소, '더 리바 비엔티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묵었는데, 가격 대비 시설이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호텔은 메콩강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추천할 만한 숙소로는 '민트라 호텔'이 있어요. 특히 50~60대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7.우기 시즌에 야시장 방문 시 유의사항

제가 라오스에 방문한 시기는 우기였어요. 6월 말에서 10월 초까지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서, 야시장을 방문할 때 날씨를 잘 체크해야 해요. 비엔티안에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기보다는 보통 하루에 두세 시간 정도 비가 내리고 그치곤 해요.

라오스 여행 실전 꿀팁 7가지 | 환전,날씨,교통,기차여행, 결제 팁

라오스 여행 실전 꿀팁 7가지 | 환전,날씨,교통,기차여행, 결제 팁

하지만 제가 방문한 9월에는 비가 유난히 많이 내리더군요. 특히 북부지역에서는 중국에서 댐을 개방해서 메콩강 수위가 많이 올라갔고, 심지어 놀이기구가 잠길 정도로 강물이 차올라 몇몇 날은 야시장이 열리지 못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메콩강 야시장에서의 저의 경험은 단순한 쇼핑 이상의 것이었어요. 현지인들과의 교류, 특색 있는 상품들, 그리고 라오스의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라오스 여행 중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저처럼 비엔티안에 잠시 머물더라도 메콩강 야시장은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